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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李世基의 중국관계 20년
 

 
 
책 목차

제1장. 중국의 부상과 동북아 질서의 변화

1. 중국 부상의 현황과 전망 15

2. 동북아 국제질서의 변화 25

3. 동북아·한반도의 평화·발전 과제 33

제2장. 중국과의 인연, 관계의 시작

1. 50년 지기, 나의 친구 황정강 43

2. 중국을 가르쳐준 김상협 교수님 46

3. 한국전쟁 시의 중공군에 대한 기억 49

4. 나의 의문, 한국전쟁과 중국의 참전 53

5. 한국전쟁의 발발 내막 연구 57

제3장. 내가 만난 중국 친구들

1. 반둥회의에서 만난 친구, 우쉐첸 71

2. 반둥회의의 또 다른 기억, 북한의 손성필 85

3. 중국의 한국 통, 장바이바 90

4. 중국의 외교 사령탑, 다이빙궈 97

5. 대북정책의 실무책임자, 왕자루이 105

6. 점잖은 선비(文士), 원스천 109

7. 산둥의 벗, 장따밍 114

8. 초대 주한 중국대사, 장팅옌 117

9. 그 외 잊을 수 없는 친구들 121

제4장. 중국 영도들과의 만남: 후진타오와 시진핑, 원자바오

1. 의리의 신사, 후진타오 국가주석 133

2. 제5세대 중국 지도자, 시진핑 부주석 142

3. 고마운 인연, 원자바오 총리 147

4. 중국 최고 지도자의 길: 후진타오와 시진핑 비교 151

제5장. 한중친선 활동과 민간외교

1. ‘한중친선협회’ 활동 회고 177

2. 제주도에 건립한 서복공원 198

3. 한중간 첨예한 대립, 동북공정 봉합 211

4.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추진 228

제6장. 변화하는 중국과 중국인, 중국문화

1.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전략 237

2. 중국인들의 문화와 기질 253

제7장. 중국에 대한 인식과 남북통일의 길

1. 이명박 정부의 대 중국 인식 275

2. 중국·북한 관계와 한반도 통일 288

제8장. 부록자료

1.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내막

- 마오쩌둥과 스탈린 간의 갈등, 그리고 한국전쟁 315

2. 동북아 경제공동체론 367

3. 나의 통일열정과 고대 4·18 시위의 전말 379

4. 人民日報社 主辦 「環球人物」 보도, ‘韓國 最高의 中國通’ 李世基 393

5. 장팅옌, ‘베이징올림픽의 인연, 한국 친구 이세기’ 400

 

책을 내면서

이 책은 내가 대학생 때부터 중국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중국 사람들과 관계(‘관시’: 關係)를 맺어 오면서 경험한 여러 일들과 관련 자료들을 정리한 것이다.

분단의 현장(개성 판문점 인근)에서 태어나 이산의 아픔과 전쟁의 쓰라림을 몸으로 체험한 나는 어떤 운명처럼 통일 성업에 몸 바쳐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지나 온 나의 삶의 역정에는 늘 ‘통일’과 ‘중국’이라는 단어가 맴돌고 있었다.

나는 청년시절 한때, 통일의 염원을 안고 몸을 던져 민족과 민주, 통일의 성업에 나서고자 했다. 고려대학교 4·18 의거의 선봉에 선 후, 학생 통일운동의 깃발을 든 것이 그것이다. 대학원 시절에는 ‘마오쩌둥(毛澤東) 사상’의 저자이신 김상협 교수님으로부터 ‘중국정치론’을 배웠다. 학위논문은 ‘스탈린·마오쩌둥 간의 갈등과 한국전쟁’이었다.

20년 동안의 정치활동 과정에서도 나의 관심은 통일과 중국이었다. 1985년 국통통일원 장관 시 나는 남북한 간의 체제경쟁을 넘어 남북 화해협력의 물꼬를 트고자 했다. 국회에서는 주로 외무통일위원회에서 활동했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부터는 많은 중국 측 인사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주로 의원외교 차원에서 중국과 관계를 맺었다.

정치에서 손을 뗀 2000년 이후 나는 보다 홀가분한 상태에서 중국 현지에서 공부도 하고, 중국을 자주 왕래하면서 민간외교 차원의 친선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나의 활동무대는 국회에서 한중친선협회로 바뀌었고, 지역구는 서울 성동구에서 광활한 중국이 되었다.

한중친선협회를 이끌면서 평소 중국에 대한 생각과 구상들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자 행운이었다. 나는 ‘중국을 올바로 알고, 중국과 올바로 협력하자’는 모토 아래 한국과 중국이 우호적인 친선·협력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감히 열과 성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각종 의원외교와 민간외교 과정에서 나는 후진타오 주석과 시진핑 부주석 등 중국의 영도들을 비롯해 많은 중국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 이는 한중친선협회의 원만한 활동은 물론, 때로 한중 양국 정부가 풀기 어려운 민감한 문제들의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주었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거나,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이런 나의 활동에 대해 중국의 인민일보는 내게 ‘한국 최고의 중국통’이라는 과분한 평가를 해주었고, 다롄(大連) 시와 하얼빈(哈爾濱) 시, 그리고 칭다오(靑島) 시는 내게 ‘명예시민증’을 주었다. 중국을 공부하고 중국과의 우호친선을 위해 노력해 온 나로서는 큰 영광이자 보람이 아닐 수 없었다.

이렇듯 내가 중국을 알고, 중국인들과 ‘관시’를 맺으면서, 중국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 것은 중국의 중요성 때문이다. 중국은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나아가 미래에도 우리가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이웃사촌’이다. 살아가면서 친구는 바꿀 수 있어도, 이웃은 바꿀 수 없지 않는가.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특히 우리의 소원인 남북통일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G2로 부상한 중국의 이해와 협조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사실 우리의 역량으로 중국을 다루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때문에 우리는 중국을 더 잘 알아야 하고, 결정적 시기에 중국이 적극 협력해 줄 수 있도록 친선외교와 민간 차원의 인적 네트워크(‘관시’)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나는 이 글을 통해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 하나는 모든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국가 간의 관계에서도 상호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대한다면 갈등과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관시’ 문화가 지배하는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다른 하나는 급변하고 있는 작금의 지구촌과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경제적 부와 권력이 미국과 유럽에서 동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 무대에는 중국이 있다. 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이미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 중국을 모르고는 세계를 이해할 수 없는 중국의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양대 국가과제인 경제발전과 남북통일의 길에서 중국이 협력하는 친구로 다가오지 않고, 적으로 다가올 경우 우리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특히 당면한 북핵 및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 통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과 협력해 북한의 변화를 견인(通中引北, 通中變北)해 가야 한다.

그런데도 아직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담론만 무성할 뿐, 정책과 실제에서는 현재의 중국을 과거의 중국으로 보고, 중국과 대립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대와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데도...

올해는 한중수교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수교 이후 한중관계는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외교의 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왔다. 나름대로 한중수교와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나로서는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한중관계는 아직 명실상부한 ‘전략적 협력동반자’가 아니다. 상호 신뢰보다 불신·오해가 앞서는 등 메워야 할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도 북한 문제를 둘러싼 서로 다른 인식과 이해는 한중 양국이 풀어야 할 갈등의 핵심요인이다.

다행이 세계적인 흐름과 추세, 한반도 내외 상황은 앞으로 한중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밖에 없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는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내외 정세를 지켜보면서 우리의 숙원인 남북통일이 멀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

우리가 자신감을 갖고 정치력을 발휘한다면 중국이라는 매듭을 풀고, 거뜬히 산을 넘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느 나라도 무시할 수 없는 세계 7위의 중견·중추 국가인 대한민국이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남북한이 함께 하면 그 힘은 배가된다.

나는 중국을 수백 번이나 왕래하면서 직접 보고, 느낀 것을 담은 이 체험담과 단상들이 만리장성 중국을 넘어 경제도약과 남북통일을 이루는 노정에서 하나의 이정표랄까, 참고·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부족한 부분은 각계각층에서 열심히 중국을 공부하면서 중국과 관계를 맺고 활동하고 있는 조야의 후진들의 몫이다. 다가오는 중국의 시대에 여러분들의 역할은 분명 나라의 미래와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중차대한 것이다.

나는 부족하나마 그동안의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통일, 중국)들을 열심히 하면서, 보람되게 살아 온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이제 감사한 마음으로 여생을 살아가련다.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한중친선협회 회원들을 비롯한 국내의 여러 친구들과 중국의 친구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특히 오랫동안 많은 지지와 사랑을 주셨던 성동구 주민들을 잊을 수가 없다. 나의 인생과 이 책의 내용들은 전적으로 여러 친구들이 채워준 것이다.

끝으로 그동안 바쁘고 고달픈 나의 정치 활동 과정에서 참 고생이 많았던 사랑하는 아내,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적는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헌신적으로 도와 준 협회 문대근 자문위원, 중국 칭다오 이영남 지회장, 협회 하재준 부회장, 그리고 흔쾌히 책을 발간해 준 ㈜중앙books도 정말 고맙다. 이 책의 지면에 적지 못한 모든 친구들은 잊을 수 없는 기억, 아름다운 추억으로 내 작은 가슴에 담아두련다.

謝謝! 謝謝!

2012년 8월

원남동 사무실에서

李 世 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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